안녕하세요. 수원 돌봄동물의료센터입니다.
8살 믹스견 뚜리는 크게 깨진 어금니 때문에 내원해 신경치료(Root canal treatment)와 크라운 수복으로 자연치아를 보존했습니다.
치아가 많이 깨졌다고 해서 치료 방향이 겉모습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뚜리의 사례를 통해 치아 뿌리를 확인하는 검사부터 내부 치료, 바깥쪽 보강까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내원 경위
보호자님은 뚜리의 이빨이 깨진 것을 발견하고 내원하셨습니다. 평소 딱딱한 것을 많이 주셨다고 하며, 내원 당시 오른쪽 네 번째 소구치(Premolar, 작은어금니)의 파절이 눈에 띄었습니다.

내원 당시 넓은 파절면이 드러난 어금니
환자: 8살 믹스견 뚜리
주요 문제: 육안으로도 확인되는 어금니 파절
함께 살필 부분: 치아 내부 손상과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주변 조직
먹는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도 치아 통증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파절 부위의 크기뿐 아니라 치수와 치근 상태를 확인해야 보존 치료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검진 과정
뚜리는 마취에 앞서 혈액검사, 심전도, 호흡기 검사를 받았으며 특이 소견은 없었습니다. 마취 후에는 치과 방사선과 덴탈 CT를 촬영했습니다.
혈액검사: 전신 상태와 마취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상을 살핍니다.
심전도·호흡기 검사: 심장 리듬과 호흡 상태를 확인합니다.
치과 방사선: 치근과 치아 주변 뼈를 평가합니다.
덴탈 CT: 단면과 입체 영상을 함께 보며 복잡한 치아 구조를 확인합니다.

덴탈 CT — 입체 재구성과 여러 방향의 단면

3차원 파노라마로 살펴본 치열과 턱뼈
입안에서 보이는 부분은 치아의 일부입니다. 돌봄 치과센터는 영상검사와 구강 소견을 종합했고, 뚜리는 신경치료로 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사에서 특이 소견이 없다는 것이 마취 위험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므로 상태에 맞춘 관리가 필요합니다.
3. 진단과 치료 방향
뚜리의 치료 대상은 오른쪽 네 번째 소구치 파절이었으며 치주염도 함께 확인되었습니다. 치주염은 치아를 지지하는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치아 내부의 치수강과 바깥쪽 지지 조직
AVDC 치아 파절 분류는 치수가 노출되지 않은 비복잡 치관 파절(Uncomplicated crown fracture)과 노출된 복잡 치관 파절(Complicated crown fracture)을 구분합니다. 치근까지 이어진 파절과 주변 조직 손상도 치료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뚜리는 영상검사 후 보존 치료를 선택했지만, 모든 파절 치아에 같은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주염 역시 치아별로 지지 조직 손실 정도를 평가해 치료를 계획합니다.
4. 신경치료와 크라운 수복 과정
① 접근 — 치아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
치수강(Pulp chamber)은 치관 안쪽의 공간이며, 근관(Root canal)은 치아 뿌리 속의 통로입니다. 신경치료는 이 공간의 치수 조직을 제거하고 내부를 정리한 뒤 충전하는 치료입니다.

치아 내부로 접근하는 구멍이 보이는 치료 중 모습
② 내부 정리 — 필요한 범위의 근관 성형
뚜리의 파절 부위가 Buccal Mesial, 즉 볼 쪽이면서 앞쪽에 가까워 근관을 많이 확장하지 않았습니다. 내부를 다루는 공간을 확보하면서 남아 있는 치질을 불필요하게 제거하지 않는 균형이 중요합니다.

치근과 내부 통로를 살펴보는 치과 방사선 영상

근관을 따라 들어간 가느다란 기구의 위치
③ 충전·수복 — 내부를 채우고 표면을 마감
치수를 제거한 공간은 충전재로 채우고, 바깥쪽은 레진(Resin, 치아색 수복재)으로 형태를 다듬었습니다. 내부 충전과 표면 마감은 서로 다른 단계이며, 치아 내부로 다시 오염이 들어가지 않도록 이어서 완성해야 합니다.

파란 빛을 이용한 광중합 장면

레진으로 표면과 형태를 마감한 어금니

신경치료 후 치근 내부와 치관부의 충전재 음영
④ 크라운 장착과 동반 치주염 치료
치아 형태에 맞춰 제작한 크라운(Crown, 치아를 덮는 보철물)을 씌워 바깥쪽을 보강했습니다. 맞춤 크라운 제작에는 보통 약 1~2주가 걸리며, 실제 일정은 제작과 진료 계획에 따라 달라집니다.

치아 모형 위에 놓인 맞춤 금속 크라운

어금니에 크라운을 장착한 모습
뚜리에게는 치주염 치료제 도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치아 내부를 치료했다고 해서 주변 잇몸 문제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두 문제를 함께 살폈습니다.

치아와 잇몸 경계에 치료제를 도포하는 장면
5. 치료 완료와 이후 관리

크라운 장착을 마친 어금니의 다른 각도
뚜리의 파절 치료는 신경치료와 레진 수복, 맞춤 크라운 장착을 거쳐 마무리되었습니다. 장기적으로 치아가 유지되는지는 이후 검진에서 치근 주변 상태와 수복물의 안정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치료 직후의 사진만으로 장기 성공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크라운이 느슨해지거나 손상되지는 않았는지,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보호자께 드리는 안내
이런 변화가 보이면 내원하세요
치아가 깨지거나 크라운이 흔들리고 빠진 경우
씹을 때 불편해하거나 음식을 자주 떨어뜨리는 경우
잇몸의 출혈·붓기, 심해진 입 냄새, 얼굴 부종이 생긴 경우
재손상을 줄이는 생활 관리
뼈·뿔처럼 단단한 씹을거리와 무리하게 깨물게 하는 장난감은 피하세요.
양치 재개 시점과 먹이의 단단함은 치료 부위에 맞춰 안내받으세요.
통증이 있는 잇몸을 억지로 닦지 말고, 회복 후에는 매일 양치를 습관화하세요.
예정된 구강 검진과 필요 시 치과 방사선 재검을 받으세요.
AAHA 치과 진료 지침은 적절한 씹을거리 선택과 매일의 구강 관리를 강조합니다. 양치는 치태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이미 생긴 치석이나 치아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를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Q1. 치아가 크게 깨지면 무조건 발치하나요?
파절 범위와 치근·주변 조직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뚜리처럼 보존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손상이나 지지 조직 문제가 심하면 발치가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Q2. 나이가 있는데 마취하고 치료해도 되나요?
나이만으로 결정하지 않고 전신 상태, 검사 결과, 필요한 치료를 함께 평가합니다. 뚜리도 마취 전 검사를 거쳐 계획을 세웠습니다. 정밀한 구강 검사와 처치를 위해서는 환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기도를 보호하는 마취 관리가 필요합니다.
Q3. 크라운을 씌우면 다시 깨질 걱정은 없나요?
크라운은 치아를 보호하는 보강물이며 재손상을 완전히 막지는 못합니다. 단단한 물체를 깨무는 습관을 줄이고, 크라운과 주변 잇몸 및 치근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