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이물 섭취, 내시경에서 장절개 수술로 전환한 사례

소장으로 이동한 이물의 제거부터 장 봉합과 입원 회복까지

안녕하세요. 수원 돌봄동물의료센터입니다.

오늘은 집에서 물건을 뜯어 먹은 정황으로 내원한 강아지가 소장 이물에 의한 폐색을 확인하고, 내시경으로 제거하기 어려워 장절개술(Enterotomy)로 이물을 꺼낸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물 섭취 치료는 물건의 크기뿐 아니라 현재 위치와 장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내시경에서 수술로 전환한 이유와 장을 보존하기 위해 살핀 과정을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1. 내원 경위

보호자님은 집 안의 물건을 뜯어 먹은 흔적을 보고 이물 섭취를 의심해 병원을 찾으셨습니다. 돌봄 의료진은 문진으로 섭취 정황을 확인한 뒤 복부 영상 검사로 소화관 안을 살폈습니다.

  • 내원 계기: 집 안 물건을 뜯어 먹은 정황

  • 확인할 문제: 이물의 위치와 장을 막고 있는지 여부

겉으로 심하게 아파 보이지 않더라도 삼킨 물건이 소화관을 지나갈 수 있는지는 별도로 판단해야 합니다. 증상을 기다리기보다 어떤 물건이 없어졌는지 알려주시는 것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2. 검진 과정

이 환자는 복부 엑스레이(X-ray)와 초음파(Ultrasonography) 검사를 받았고, 초음파에서 소화관 내 이물을 확인했습니다.

  • 엑스레이: 이물 음영과 소화관의 형태를 살피는 검사입니다.

  • 복부 초음파: 장벽과 내강을 함께 관찰해 이물의 위치 및 주변 상태를 평가합니다.

  • 위내시경(Gastroscopy): 카메라로 위 안을 직접 확인하고 접근 가능한 이물의 제거를 시도하는 방법입니다.

소화관 벽과 내강을 관찰한 복부 초음파

복부 초음파 — 소화관 벽과 내부 구조를 관찰한 영상

흰 화살표가 표시된 복부 초음파

복부 초음파 — 밝은 반사 부위를 가리키는 화살표

먼저 위내시경으로 제거를 시도했지만, 이물이 이미 소장으로 이동해 당시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계속 내시경만 시도하기보다 장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위 점막 주름이 보이는 내시경 화면

위내시경 — 위 내부 점막을 확인한 화면


3. 진단과 치료 선택

진단은 소장 이물에 의한 기계적 폐색(mechanical obstruction)입니다. 기계적 폐색은 물체가 장의 통로를 막는 상태를 뜻합니다. 단순히 장운동이 느려지는 문제와 달리, 막힘을 일으킨 원인을 해결해야 합니다.

소화관 이물은 위치와 폐색 정도, 장 손상 여부에 따라 치료를 나눕니다. 위에서 접근 가능한 이물은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이 환자는 소장에 걸린 이물을 장절개술로 꺼냈습니다. 수술 중 장 괴사 부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장절개술(Enterotomy): 장을 열어 이물을 제거하고 절개 부위를 닫습니다.

  • 장절제·문합술(Resection and anastomosis): 장이 심하게 손상됐을 때 해당 구간을 제거하고 건강한 양 끝을 연결합니다.

미국수의외과학회(ACVS) 안내도 이물의 위치와 실제 장 손상 정도를 바탕으로 수술 방법을 결정하도록 설명합니다. 이 환자에게는 장을 잘라내지 않고 보존하는 치료가 가능했습니다.


4. 장절개 수술 과정

① 접근 — 복부를 열어 수술 부위 확보

복부를 절개해 소장에 접근했습니다. 절개는 이물을 안전하게 다룰 공간을 확보하면서 필요한 범위로 진행했습니다. 작은 절개 자체보다 충분한 시야에서 조직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노출·평가 — 이물과 주변 장 확인

소장을 노출해 이물이 걸린 부위와 주변 조직을 살폈습니다. 막힌 장의 손상 정도에 따라 장을 보존할 수 있는지, 절제가 필요한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드레이프 사이 복부 절개창을 다루는 수술 장면

복부 접근 — 기구로 절개창을 다루는 모습

복부 절개창을 통해 소장을 노출한 모습

장 노출 — 소장과 주변 조직을 확인하는 모습

③ 이물 제거 — 장 내용물의 오염을 줄이는 처치

이물을 꺼낼 수 있는 범위로 장을 절개하고 조심스럽게 제거했습니다. 장 내용물이 복강으로 유출되면 복막염(peritonitis, 복강 안쪽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변 오염을 줄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장 개구부에서 기구로 이물을 다루는 모습

이물 제거 — 장을 지지하며 개구부의 물체를 다루는 장면

매듭과 여러 가닥이 보이는 갈색 끈 모양의 제거물

제거한 이물 — 매듭과 여러 가닥이 보이는 끈 모양의 물체

④ 봉합·마무리 — 장벽을 닫고 누출 확인

이물을 꺼낸 뒤 장벽을 꼼꼼하게 봉합하고 누출 여부를 검사했습니다. 봉합은 틈을 닫는 것과 함께 장이 지나치게 좁아지거나 조직에 무리한 장력이 걸리지 않도록 살펴야 하는 과정입니다.

장 표면에 봉합 매듭들이 보이는 근접 사진

장 봉합 — 절개 부위를 따라 배열된 봉합 매듭

장 봉합선을 정면에서 확인한 사진

봉합 부위 확인 — 장벽의 연결과 봉합선을 보여주는 모습


5. 회복과 예후

  • 수술 종료 전: 장 괴사 부위 없이 이물을 제거하고 봉합부 누출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 수술 후: 며칠간 입원 처치를 받으며 회복했습니다.

  • 퇴원 시: 복강 내 염증이나 합병증 없이 식사를 잘하는 상태로 퇴원했습니다.

장의 회복은 이물 제거 후에도 계속됩니다.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장 수술 후 첫 3~5일을 봉합부가 벌어지는 문제에 특히 주의할 시기로 안내합니다. 퇴원 후에도 식욕과 활력의 변화를 살피고 재진에서 회복 상태를 확인합니다.

식욕·구토·활력을 살피고 급여량과 활동 범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관리가 수술 후 회복을 돕습니다. 돌봄은 이물 제거부터 입원 관찰, 퇴원 후 관리 안내까지 연결해 치료합니다.


6. 보호자께 드리는 안내

이런 상황에는 바로 병원에 연락하세요

  • 물건을 삼켰거나 일부가 사라졌다면 물건 사진과 발견 시점을 알려주세요.

  • 반복해서 토하거나 밥을 거부하고, 배를 아파하거나 기운이 떨어지면 진료를 받으세요.

  • 수술 후 식욕·활력이 다시 떨어지거나 구토·복부 팽만이 생기면 예정된 재진일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재발 예방과 회복기 관리

  • 끈·천 조각·작은 장난감은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뜯어진 장난감은 치워주세요.

  • 혼자 있는 공간에도 삼킬 만한 물건이 없는지 점검하세요.

  • 식사는 담당 의료진이 정한 시점·종류·양으로 시작하고, 임의로 금식을 오래 연장하지 마세요.

  • 상처를 핥지 않도록 보호하고 산책·활동 확대는 재진 결과에 맞춰 진행하세요.


7. 자주 묻는 질문

Q1. 삼킨 물건은 모두 내시경으로 꺼낼 수 있나요?

위에 있더라도 크기·형태와 안전한 회수 가능성을 평가해야 합니다. 이번 환자처럼 소장으로 이동해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우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2. 내시경에서 수술로 바꾸면 마취가 걱정돼요.

마취 부담과 함께 이물로 장이 계속 손상될 위험도 고려합니다. 전신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처치를 하면서, 접근 가능한 방법으로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판단의 핵심입니다.

Q3. 수술이 잘 끝나면 다시 삼켜도 괜찮나요?

수술은 현재 걸린 이물을 제거하는 치료이며, 다른 물건을 다시 삼키는 행동까지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퇴원 후에는 생활환경을 점검하고 반복 섭취 행동이 있으면 진료 시 함께 상담해주세요.


8. 보호자 후기

하지만 원장님께서 봉합을 어떻게 안전하게 진행할 것인지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믿고 맡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돌봄 의료진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앞으로 삼킬만한 물건은 절대 바닥에 두지 않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