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송곳니 파절, 3살 코리안숏헤어의 신경치료와 레진 수복

3살 고양이의 송곳니 보존 치료

안녕하세요. 수원 돌봄동물의료센터입니다.

오늘은 송곳니가 부러진 뒤 식사를 힘들어하던 3살 코리안숏헤어 고양이가 치수 노출을 동반한 송곳니 파절로 진단되어 신경치료(root canal therapy)와 레진 수복으로 자연치아를 보존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치아 끝이 조금 남아 있어도 내부의 치수가 노출됐다면 겉모양만 다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치아 안쪽을 치료하는 과정과 바깥쪽을 밀봉하는 과정이 왜 함께 필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1. 내원 경위 — 부러진 송곳니와 식사 시 통증

환자는 3살 코리안숏헤어입니다. 보호자께서는 며칠 전 송곳니가 부러졌고, 이후 밥 먹기를 힘들어하며 아파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외진에서 왼쪽 위 송곳니인 204번 치아의 파절과 치수 노출을 확인했습니다.

  • 환자 정보: 3살 코리안숏헤어 고양이

  • 보호자 호소: 송곳니 파절 후 식사 어려움과 통증

  • 검사 목표: 치아 내부와 뿌리를 평가해 보존 치료 가능성 판단

위 송곳니 치관이 짧아진 고양이 구강

구강 검사 — 짧게 부러진 위 송곳니와 주변 치아

왼쪽 위 송곳니 204번 옆에 신경치료가 기록된 치과 차트

치과 차트 — 204번 치아에 신경치료를 기록


2. 검진 과정 — 보이지 않는 치근까지 확인

보호자와 미리 치료 방향을 상의한 뒤 마취하에 치과 검사와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치과 방사선 촬영(dental radiography)으로 파절된 송곳니의 근관과 주변 구조를 살폈고, 다른 치아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다른 치아에서는 특이 소견이 없어 해당 송곳니를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짧아진 송곳니와 내부 근관의 치과 방사선 영상

치료 전 영상 — 파절된 치관과 내부 근관 윤곽

다른 각도에서 본 파절 송곳니의 방사선 영상

다른 방향의 영상 — 치근과 주변 구조를 함께 확인

  • 구강 시진: 파절 위치와 치수 노출을 확인합니다.

  • 치과 방사선: 잇몸 아래 치근, 근관 형태와 치근단 주변을 평가합니다.

  • 다른 치아 검사: 눈에 띄는 파절 외에 추가 치료가 필요한 부위를 살핍니다.

이번 기록은 치과 방사선 검사를 바탕으로 치료를 진행한 사례입니다. CT가 모든 신경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 추가 영상은 기존 검사로 판단하기 어려운 구조나 병변이 있는지에 따라 결정합니다.


3. 진단 — 치수가 노출된 치관 파절

치수(pulp)는 치아 안의 신경과 혈관을 포함하는 연조직입니다. 이번처럼 잇몸 밖 치아 부분인 치관(crown)이 부러지면서 치수가 드러난 상태는 AVDC 분류상 복잡 치관 파절(complicated crown fracture, CCF)에 해당합니다.

  • 비복잡 치관 파절(UCF): 치관이 부러졌지만 치수가 노출되지 않은 상태

  • 복잡 치관 파절(CCF): 치관 파절과 함께 치수가 노출된 상태

치수 노출은 감염이 치아 내부로 들어갈 통로가 됩니다. 치료 선택은 남은 치아와 뿌리 상태, 치주 지지조직, 보존 후 관리 가능성을 함께 보고 결정합니다. 이번 환자는 신경치료 후 레진으로 마감하는 보존 치료를 받았습니다.


4. 치료 과정 — 내부 정리부터 바깥 밀봉까지

① 접근 — 스케일링 후 근관 입구 확보

먼저 스케일링(scaling, 치아 표면의 침착물 제거)으로 구강을 정리한 뒤 노출된 치수에 접근했습니다. 신경치료는 치아 내부를 다루므로 치료 부위를 깨끗하게 하고 접근 경로를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짧아진 송곳니 단면 중앙에 보이는 접근 공간

치료 중 송곳니 — 단면 중앙의 접근 공간

거즈 위에 놓인 가느다란 분홍색 조직

치수 제거 과정 — 거즈 위에 놓인 가느다란 조직

② 치수 제거·근관 확대 — 내부를 정리

치수를 제거한 뒤 근관(root canal, 치아 뿌리 안의 공간)을 확대·정리했습니다. 기구를 넣은 방사선 영상에서는 근관 안에서 기구가 놓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내부를 세척하고 충전할 공간을 준비하기 위한 단계입니다.

근관 내부에 가는 기구가 삽입된 치과 방사선 영상

근관 처치 중 영상 — 치아 안을 따라 놓인 가는 기구

③ 소독·충전 — 치아 안쪽을 밀봉

정리한 근관을 소독하고 충전재로 채웠습니다. AVDC가 정의하는 표준 근관치료는 접근, 치수 제거와 근관 정리, 소독, 충전, 접근 부위 수복으로 이어집니다. 내부 처치와 바깥 밀봉이 함께 이루어져야 세균이 다시 들어갈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근관 내부의 선상 충전 음영이 보이는 방사선 영상

충전 과정 — 근관 안에 보이는 밝은 선상 음영

근관을 따라 충전 음영이 이어진 치과 방사선 영상

충전 후 영상 — 근관을 따라 이어진 충전 음영

④ 레진 수복 — 치아 표면 마감

마지막으로 레진(resin, 치아색 수복 재료)으로 접근 부위를 마감했습니다. 이번 환자는 크라운을 장착하지 않고 레진 수복으로 치료를 마쳤습니다. 레진은 치아 바깥쪽을 밀봉하는 역할을 하며, 내부 근관 충전을 대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 쪽에 파란 광중합 빛을 비추는 장면

레진 마감 과정 — 파란 빛을 이용한 광중합

짧아진 송곳니 끝이 매끈하게 수복된 치료 후 사진

치료 직후 — 매끈하게 마감된 송곳니 끝


5. 회복과 예후 — 수복 후에도 추적 관찰

치료 직후 사진에서는 파절된 송곳니의 끝이 레진으로 마감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 확인된 결과는 신경치료와 수복을 마쳤다는 점이며, 이후에는 보호자와 함께 해당 치아를 관리할 계획입니다.

  • 치료 전: 송곳니 파절, 치수 노출과 식사 시 통증 확인

  • 치료 중: 치수 제거·근관 정리·소독·충전 진행

  • 치료 직후: 레진 수복 완료, 이후 치아 관리 계획 안내

겉으로 수복물이 잘 유지되는지와 치아 뿌리 주변 상태는 구분해 살펴야 합니다. 통증이나 식사 행동의 변화, 수복물 손상 여부를 관찰하고 담당 수의사가 정한 일정에 따라 구강 검사와 필요한 방사선 재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보호자께 드리는 안내

이런 변화가 보이면 진료를 받으세요

  • 송곳니 길이가 달라지거나 깨진 면, 붉거나 검은 점이 보일 때

  • 음식을 한쪽으로 씹거나 흘리고, 침이 늘거나 입 주변 접촉을 싫어할 때

  • 치료 후 다시 먹기 힘들어하거나 얼굴·잇몸이 붓고 수복물이 떨어졌을 때

치료한 치아를 지키는 관리

  • 아픈 입을 억지로 벌리거나 파절 부위를 도구로 건드리지 않습니다.

  • 딱딱한 물건을 씹는 행동을 막고, 식사 형태와 양치 재개 시점은 병원 안내를 따릅니다.

  • 처방받은 약은 지시대로 사용하고 식욕·씹는 습관 변화를 기록합니다.

  • 불편해 보이지 않아도 예약된 치과 재검을 이어갑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Q1. 밥을 조금이라도 먹으면 지켜봐도 되나요?

먹는 행동만으로 통증이나 치수 상태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번 환자처럼 송곳니가 깨진 뒤 식사를 힘들어한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치수 노출이 있으면 겉면만 덮기보다 치아 내부 치료와 보존 가능성을 함께 평가합니다.

Q2. 신경치료에 마취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은 근관 안에서 정밀하게 기구를 사용하고 방사선을 촬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AAHA 치과 지침은 기관삽관을 동반한 전신마취, 적절한 모니터링과 생리적 지지를 권고합니다. 마취 계획은 환자의 전신 상태에 맞춰 세웁니다.

Q3. 신경치료를 하면 크라운도 반드시 씌워야 하나요?

모든 치아에 크라운을 적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은 치아 구조와 손상 정도, 장착 가능성을 보고 결정하며 이번 송곳니는 레진으로 마감했습니다. 이후에도 수복물과 치근 주변을 확인하는 관리가 필요합니다.